요즘 하는 일이 많음에도 정신을 어디두고 있는지,
싶어집니다

외출하며 나갈때 가지고 가야지, 해놓고,
눈에 보이는 탁자위에 올려 놓고도 두고나가고,
금방 뭘 어디 뒀는지 생각이 안나고,
일주일 일정을 매일 곱씹어 새겨도 가끔은 깜빡,
아기를 낳고서 그렇더라, 라고 핑계를 대기는
싫습니다

몇년전까지, 직장을 다닐때만 해도
매일 당일 해야 할일, 미리 준비하고 체크해야
할일등, 꼼꼼하게 머릿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었었는데 말입니다

오늘,
방송 모니터를 해야하는 날입니다
낮에까지만 해도 기억했던 걸,
오늘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볼까,
11시반쯤 침대에 눕자 그제서야 퍼뜩,
하지 않았다는게 생각났습니다

부랴부랴 '다시보기'로 뉴스를 보고 마쳤습니다

'약속을 지키기'란 그러고보면 쉬운 일이
아닌듯 합니다

한달에 고작 두번뿐인데 정해진 시간에 모니터를
한다는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쉽진 않습니다
그에 대한 댓가를 받는다면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돌이켜보면 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인생입니다

지금은 참 많은 부분이 무뎌지고,
둥굴둥굴해지고, 실수도 하고,
사과도, 인정도 하는 저이지만
예전엔 참 그렇지 못했습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시간약속을 하면,
5분도 참아주지 못했더랍니다

21살때, 대학 단짝친구가 일본유학을 가기전
명동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0분만 기다린다'하고 딱 10분만 기다렸습니다
뒤늦게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넌 마지막까지 늦는구나' 매몰차게 뱉어놓고
그대로 집에 와 버렸습니다

그건, 상습적으로 친구가 약속시간에 늦었다해도
참 냉정한 대처였습니다

늘 약속시간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내게 시간은 1분이라도 소중하다,
그 시간을 늦지 않기 위해 서두르고 노력했다'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냉정하게 말한 후,
전 제 말에 책임을 지기위해,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 했습니다

말로 하는 약속은 더합니다
말로 뱉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땐,
신뢰가 더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나일 먹어보니, 상대방에게 조금은
너그럽게 틈을 줘도 되었겠다, 싶어집니다
저 또한 참 많이 느슨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엄마가 되어 보니, 제 노력만 가지고는
안되는 일이, 어긋나거나, 오해를 사는 일도
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약속은 참 중요합니다
적어도 약속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진심을
이용하거나 하찮게 여기진 말아야지,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오늘 겨울왕국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반디는,
(지원지아지희 어뭉님 드림받은 원피스랍니다)
하원할때 원장님(차량 운행하심) 말씀으로는
오늘 너무 이뻤다며, 친구들, 선생님께
겨울왕국 드레스 입었다고 무한자랑을 했다고
하네요
목욕시킬때까지 입고 있다가 벗긴다고 세상
서럽게 울었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반디를 어린이집으로 데리러 가서
겨울왕국2를 보러가려고 예매를 했습니다

엇그제 반디에게 보러가자고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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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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