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르게 단풍을 보고 왔습니다

언니가 엄마 모시고 가자는데
다음주부터는 엄마가 김장준비로 주말엔 짬이
안 날거라 하셔서 이르지만 다녀왔더랩니다

재작년 요맘때, 내장산 단풍구경 갔던 때가
떠오릅니다

반디낳고 처음맞는 가을,
엄마에게 반디 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지인들과
단풍구경을 갔었습니다

단풍이 빨갛고 너무 고와서 참 많이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혼자 단풍구경을 실컷 하고 와선,
엄마에게 너무 죄송했었습니다
지금도 또렷히 그때 엄마에게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엄마에게
'엄마, 다음엔 단풍놀이 꼭 같이 가자'
'그때 쯤이면 반디도 좀 크고, 앞으로는 내가
엄마 모시고 구경도 다니고, 밥도 먹으러
다닐께' 라고 말씀드렸어요
아직 그 약속을 잘 지키진 못하네요

어찌됐든 엄마를 모시고 다녀올 수 있어서 기분은 참 좋습니다

반디에겐 늘 재우기전엔 내일 특별한 일이
있으면 말해주곤 합니다
어젯밤, 반디에게
'반디야, 내일은 어린이집 안가는데 놀러갈까?'
물었더니
반디는 놀러가잔 말만 들어도 '좋아' 합니다
'누구랑 갈까?' 물으니
아빠부터,할아버지,이모부까지 줄줄이 얘기합니다

단풍보러 간다고 말해주며,
무슨말인지 모를 반디에게 단풍나무가 빨갛고
노랗게 물든걸 보러간다고 말해줬습니다

아침에, 집앞으로 할머니를 태우고 온 삼촌차를 타자마자
'반디야, 어디가?' 하고 할머니가 물었더니
'할머니, 단풍' 합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이제 막 시작이라 그런지
숲은 아직 한참 아쉬웠습니다

차타고 가는 길에 이모한테 배운 노래를
숲길을 걸으며, 목청껏 부르는 반디,
앞서고 뒤따라오는 사람들이 반디를 보며
웃음짓습니다
반디는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부분만
무한 도돌이로 불렀답니다

다녀와 찍은 사진들을 보며,
엄마가 반디랑 어딜 다니며 사진을 찍은 후로
표정이 너무 좋아지신걸 새삼 느낍니다

반디가 태어나기 전엔 사진을 찍을때도
환하게 웃는 사진을 찾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세상 행복하게 웃으십니다

다시 한번,
엄마의 웃음을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반디와 저, 그리고 엄마가 함께 웃는 행복한
순간들이 오래도록,
가끔이라도 찾아와주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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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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