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는 폐렴이 나은지 일주일만에 또 감깁니다

콧물이 줄줄 나도 똑같이 잘 노는데도 괜히
안쓰럽네요
딱 지금이 외출도 하고 나들이도 할 수 있는
얼마안되는 시간인데 그마저도 쉽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등원할땐 꼭 스카프에 마스크를 씌워
보냅니다
몸에 지니는건 뭐든 잘 입고 착용하고 쓰는터라
마스크도 먼저 해달라고 하는 반디랍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와보니 마스크가 없어서
담임선생님께 내일 천천히 찾아봐주십사 톡을
드렸더니,
반디랑 둘이 저녁을 먹는데 전화를 하셨습니다
반디랑 있을땐 늘 스피커폰으로 전활 받는데
담임선생님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듣고는
'선생님~' 하며 너무도 다정하게 부르네요
'반디, 밥 먹고 있어요' 하구요

처음 어린이집 갔을땐 선생님을 이모로 불렀는데
지난주 하루 선생님이 출근을 좀 늦게 했더니,
부담임선생님께 '딴 이모 어딨어요? 하고 계속
물었답니다

어린이집 갈때 짧게 눈물바람 한다고 선생님께
얘기했더니 선생님은 그런줄 몰랐다시네요
워낙 어린이집 가서도 잘 놀고
등원하면서 문 열고 들어서자마자 선생님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온다면서요

반디의 이중적인 복잡한 마음이 뭔지는 알거
같기도 합니다
어른도 가끔 갈팡질팡 하는 일들이 생기고
이랫다저랬다 할 때가 많은데
태어나,아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와 떨어진
적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엄마랑 떨어져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지내라고 하니...
그 심정을 뭘로 형용할 수도 없을테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가 엄마이니깐요

선생님께선 반디가 너무너무 똑똑하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제가 말은 좀 잘하는 편인거 같다고 하니
그냥 말만 잘하는건 아니라며,
다른 선생님들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서요
기분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인줄 알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저도 어쩔 수 없는 도치맘인가 봅니다

오전에 수업이 있어 외출준비를 하면서
옷방에 걸린 옷들을 뒤적뒤적 했습니다
계절이 바뀌기도 했지만
반디태어나 지금까진 몇벌만 꺼내놓고 손가는대로
입었습니다
주로 흰색에 면티나 면남방, 청바지에 여름엔
간혹 원피스가 다였습니다

이제 다시 화려한 프린트나 컬러풀한 옷을 꺼내
입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예전엔 참 옷 입는걸로 기분전환을 많이 했더랩니다
참, 오래 걸렸습니다

엄마란, 내 아이를 위해 나를 위한 우선선위를
기약없이 미뤄놓는 사람인가봅니다
그건 포기라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그렇게,엄마란 자리에 익숙해지고,
점점 그 자리를 내 자리로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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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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