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엄마가 반디를 봐주시러 집에 오시는
날이었습니다

반디가 어린이집을 다니게 돼서 더는 오실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마지막으로 엄마가 오셨다 가시면서
반디를 꼭 안아주며
'이제 일주일에 하루는 반디를 덜 보네'하며
아쉬워 하셨습니다

반디낳고 조리원에서 나와 집에와서
제 우울증이 심상치않음을 안 남편의 권유로
산후도우미가 한달가량 집에 왔었습니다
그러고도 마음이 안 놓인 남편은 친정엄마께
연락을 드렸고 그때부터 일주일에 서너번은
집에 오셨습니다

그 뒤로도 전 엄마의 도움으로 일주일에 한번은
외출해서 배우고 싶은 걸 배우고, 운동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해만에 엄마는 이제 저희집에 걸음할 일이 없게 되셨어요

생각해보니 반디가 신생아때는 자주 안아주셨고
그 뒤로 6개월전까진 안아주시고,
업고 밥도 해 주셨는데
언젠가부터 전혀 안아주질 못하십니다

늘 반디를 재우고나면 반디한테 미안한맘과
부모님 생각에 목이 메일 때가 많습니다
좀더 잘해드려야 하는데, 평소 넘 무뚝뚝하고
냉정하게 말하는 저인지라, 감사한 마음도
따뜻한 말한마디도 제대로 건네지 못했습니다

엄마에게 하루 한번 이상은 전화해서
'엄마,오늘은 반디가..'하고 무용담을 늘어놓듯
그날그날 반디의 이야기를 해드리곤 합니다

오늘은 세군데 수업을 받고,
저녁에도 방송모니터를 할게 있어서
전활 못 드렸더니 먼저 전화를 하셨습니다
'오늘 전화가 없어서, 오늘은 뭐했냐' 하십니다
반디때문에 늘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하는데
할머니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반디는 '할머니~'
하며 다정하게도 할머니를 부릅니다
엄마가'오야'하시면 어느새 딴짓하는 반디랍니다

지난달부터 TV방송 모니터를 시작했습니다
다큐 한프로와 뉴스를 한달에 두번만 모니터해서
내용을 메일로 보내면 되는 간단한 일이랍니다

소소하게 수수료가 나오지만 그보다 집에만
있다보니 자존감이 떨어져 하게 되었어요

한달에 두번, 1시간 좀 넘게 시청하면 되는데
그 시간을 반디가 참 못 참아주네요
요즘은 5분마다 절 부릅니다
오늘도 계속 책을 가져와 '엄마,이거볼래요?'
하는데 방송시간을 놓치면 안되기에
신경을 안 써주니 결국 체념하고 쇼파위에서
놀다 어느 틈에 잠들었더라구요
얼마나 미안하던지,,,

오늘, 지난달 모니터했던 수수료가 주민세를
제하고 입금이 됐습니다
10만원 가량인데 이 돈은 전부 엄마께 드리기로
이미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엄마는 한사코 안 받으신다고 하시겠지요
그리고 제 성화에 결국 받게 되시겠지만
결국 엄마는 다시 반디한테 어떤 식으로든
그 이상을 돌려 주시겠지요

반디를 보면, 부모님을 보면,
지난 일들에 대한 제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 저인데
'왜 좀더 일찍 결혼하지 않았을까?시간이 야속
할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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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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