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디는 ‘반디야, 이제 자러갈까?’ 하면
아기인형 2개와 기린을 데리고 침대로 갑니다

엇그제 태안다녀오며 공룡박물관에서 사온 공룡까지
이제 네개를 낑낑대며 양손에 들고 방으로 갑니다

휴대폰으로 사진찍으며 누군가 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하뚜세 까꿍’하며 사진 찍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릴땐 ‘하뚜세넷’까지 말할 줄 아네요

저녁에 삼촌이 왔다 가는데 가는걸 본다고 슬리퍼를 신고나섰다 다시 올라와서는 신발 세켤레를 돌려서 가지런히 놓습니다

요즘은 소유권 주장이 한창이랍니다
물건은 꼭 ‘엄마꺼, 아빠꺼, 반디꺼’로 구분하기 일쑤,
가끔은 아닌걸 알면서 할머니신발이 탐나면
아니라고 해도 끝까지 ‘반디꺼’라고 우긴답니다

친정에 며칠 지내다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점심엔 항상 마을회관에서 몇몇분들과 점심을 지어먹고 놀다오시는데
어젠 엄마 편하게 못 노시니 반디는 데려가지 말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동네 어른이 언제 오냐고 전화가 오더니 반디를 꼭
데려오라고 하셨답니다

회관가면 심심해 할 때도 있는데 낮잠자고 일어나
이불위에서 가만히 뒹굴뒹굴 거리는 반디를 보며
할머니들은 ‘이렇게 순한 아기가 또 어딨냐,
분명 동생 생기면 엄청 챙길거다’하셨답니다

엄마가 화분에 꽃들을 땅에 옮겨 심으시는데
나가고 싶어 안달난 반디를 결국 데리고 나갔더니
흙만지고 소똥가득한 축사에 소도 보러가고
돌멩이 줍고 놉니다
아직 흙바닥에서 놀기엔 좀 이르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넘 극성부리지 말자 싶어 그대로 놀게
했습니다

엄마랑 같이 반디를 회관에 데려다주고 나면
몇시간의 자유가 생기지만,
책도 읽고 티비도 보고 청소를 해도 시간이 잘 가지
않네요

집앞에 아카시아 나무가 꽃이 한창 피고 있어
아카시아꽃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달달한 향기맡으며 엄마가 다시 데리러 오라고
하기도 전에 못 참고 결국 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아카시아꽃한송이 꺾어들고 가는데 저 멀리서
엄마손잡고 걸어오던 반디가 저를 보더니
얼굴가득 환하게 웃으며 전속력으로 달려와 안깁니다

‘반디야, 아카시아꽃이야, 향기 좋지?’ 하니
‘아카시’ 하더니 몇번 더 말해주니 금새 제대로
‘아카시아’하고 따라하네요

계절이 한참 활기가 넘치듯 반디도 폭풍성장하기
시작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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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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