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이사네요

신혼을 시작하고 반디를 품고 반디가 태어나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엄마말씀처럼 반디는 온종일 이방저방 신나게
뛰어다니며 이집에 익숙해질만 할때 이집을 떠나네요

저녁때 아붕은 이사할집 화장실 청소 다녀오고,
전 반디랑 친정에게 자고 친정에 반디 봐달라 하려다
말았습니다
춥고 감기 걸릴까 걱정한 엄마가 그냥 내일아침 일찍
데리고 오라십니다

아붕이 오늘 마지막날이니 치킨 먹겠다해서
치킨이랑 소주한병 시켰어요
치킨 딱 도착하니 반디가 기특하게 잠들었어요
소주 한병중 아붕이 말리는데 딱 한잔 마셨습니다

아붕도 이사하려니 마음이 싱숭생숭 한가봅니다
딱 2년만 더 살고 우리집을 짓자던 계획도 틀어지고
새로 구한 집이 좀 좁아 반디가 지금처럼은 못 뛰어
다니는게 마음에 걸리지만 금방 적응하겠지요

아붕이 치킨먹으며
‘반디 태어나고 치킨 정말 안 먹었어’ 하기에
‘나도 알아요’ 했습니다

울아붕은 밥먹고 바로 또 치킨 시켜먹는 사람입니다
일주일에 혼자서도 두세번은 시켜먹었죠
그렇게 좋아하던 치킨을 눈에 띄게 안 먹은건
반디가 태어나고 스스로 어깨가 무거워져
본인이 쓰는 돈을 더 줄인거란걸 저는 너무 잘 압니다

이사하면서 아붕은 저에게 1,500만원을 건넸습니다
매달 주는 생활비 이외에 자신이 이년동안 더 모은돈
입니다
그 돈을 받아들며 고생한 아붕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일 끝나고 집에 오는 날이면 머리, 이마, 손에 상처가
없는 날이 거의 없어요
그 두툼하고 거칠거칠한 손을 만져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반디와 전 따순밥에 따순집에서 쉬는데 아붕은
바람찬날 새벽부터 찬바람 맞으며 일하네요

아붕에게 ‘미안해요, 힘들게 번 돈인데 난 집에서
돈을 쉽게 써서’ 했습니다

그럼 아붕은 ‘괜찮아’ 합니다

늘 아붕에게 ‘잘해야지’ 하는 마음의 소리,
그런데 막상 아붕 집에오면 부려먹기 일쑤,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긴 커녕 국도 없는 썰렁한
밥상을 차려주기 일쑵니다

늘 아붕에게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 삼촌이 마지막이니 집배경으로 찍어준다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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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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