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온전히 나를 위한 하루를 보낸게 반디가 태어난 이후로 오늘이 처음입니다

재작년 이맘때 내장산 단풍구경을 다녀왔었더랬죠
즐거웠지만 너무 추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오늘은 다행히 날씨도 너무 따뜻했어요
재작년 단풍놀이 갔던 사람들과 그대로 다녀왔어요
인연을 이렇게 이어가고 있다는것도 감사한 일이네요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할까 했는데
엄마가 펄쩍 뛰시며 반디 봐주신다고 하십니다
엄마는 그런 사람이죠

딸이 얼마를 쓰든 아까워서 힘들더라도 엄마가
힘든걸 대신합니다
반디 몸무게가 이제 10kg가까이라 안아주기 힘든데
엄마를 힘들게 하는거 같아 너무 죄송했어요

언니는 엄마모시고 반디데리고 금산사 단풍도 보고
엄마 맛있는 밥도 사드리고 싶다고 했지만
반디 콧물감기 안 떨어졌다고 집에 계셨다네요
엄마, 언니, 삼촌 둘까지 몽땅(?)집에 와서 반디를
봐줬답니다
물론 반디를 보는게 아니라 이쁜 반디를 보고 싶어
저절로 울집으로 찾아든게 맞지요

군산에서 밥을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성당 빵을
한아름씩 샀어요
아빠 간식으로 소화잘되는 쌀빵을 한봉지 담구
아붕이 집에 없지만 좋아하는 크림빵도 담고
(입이 촌스러워 크림빵을 좋아하네요)
삼촌들이 좋아하는 소세지빵, 반디 먹일 쌀식빵,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바게트까지 담았습니다

‘신성리 갈대밭’ 을 저는 처음 가봅니다

같이간 지인들은 가족과 남편과 혹은 친구들과
한두번씩 와봤다는데 전 처음입니다
아붕과 결혼전 좀더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한게 왠지
아쉽고, 지금도 아붕이랑 오지 못한 것도 조금
울적울적하기도 하네요
반디가 좀더 크면 올 수 있다고 위안합니다

내키보다 훨씬 큰 갈대와 억새밭을 원껏 걸어봅니다
갈대나 억새도 나무의 나이테처럼 마디수로 해마다 더 크는건지,
일년생인지 아니면 뿌리가 살아있어 다음해도
또 다음해도 그 생명력으로 키가 한뼘씩 계속해서
자라는건지... 다들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왠지 겨울을 견디느라 움츠러들었다가 이듬해
가을이면 한뼘씩 계속 자랄것만 같습니다

정체되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없어지든지 어떤식으로든 변화하든지,
그에 반해 전 왠지 정체되고 있는 것만 같지만
내 딸 반디는 오늘도 손가락 한마디쯤은 성장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걸로 나는 괜찮습니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고 ‘반디야!’ 부르니
반디가 절 보자마자 뛰어와 내 손을 잡아 끌고
책한권를 꺼내 듭니다
그리고 제 무릎에 앉으며 책을 건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종일 반디가 눈앞에 아른거려 혼났습니다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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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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