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문득 우울해지는 밤이네요..
저희 부부는 광주에 본가가 있어 살다가 올해 4월 시아버님께서 하는 건설일을 아붕이 배워 물려받기 위해 부산으로 짐싸들고 이사를 왔고 부산에서 육아전쟁을 치르며 지낸지 2개월차에 접어드네요

시아버님 집과 우리집은 걸어서 3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고 시아버님댁엔 아버님 밑의 부하직원이라고 해야할까요 함께 일하시는 분들 3~4분도 함께 지내요
아버님이 워낙 손자 윤호를 이뻐하셔서 아붕이 퇴근하면 늘 윤호와 함께 아버님 집에서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와요~
처음엔 좋았어요~ 아버님이 워낙 요리를 잘하셔서 전 진짜 저녁거리 걱정할 일도 집안일도 확실히 줄어들고 아버님이 워낙 유노를 예뻐해서 잘 안아주시고 하다보니 하루의 육아전쟁을 여기에서 좀 쉴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여기 먼곳에 혼자 와서 뭐하고 있는거지? 싶으면서 너무 외로워져요...
제 개인적인 시간도 없고 친한 지인 한명 없어 외로운건 뭐 당연한거구요...
집에서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하나 없다는게 오늘 정말 속상하고 외롭고 처량해지더라구요..
아버님 집에서 아버님은 윤호 보느라 정신 없고 그나마도 울고 보채면 저밖에 모르는 유노를 안고 어르고 달래느라 결국 쉬는 시간도 제 시간도 없구요
집으로 돌아오면 9~10시쯤 되는데 늘 11시 넘어 1시 사이에 잠드는 유노를 아붕이 좀 봐주나 싶어도 여기저기 아프다 힘들다 피곤하다 유노가 엄마한테서만 잔다는 이유로 안고 재워가며 밀린 집안일을 마저 하기 바쁘죠... 그래도 어느 엄마들이
다 그러겠지 하며 늘 참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며 말도 통하지 않는 아들래미와 강아지 두마리를 두고 혼잣말만 주구장창 하고 아버님 집에서 남자들만 듣실대는 곳에서 저의
대화상대는 아무도 없기에 집에 돌아오면 신이나서 아붕에게 이말저말 하는데.. 티비 보느라 씹.. 핸드폰 보느라 씹... 조금 진지한 얘길 해도 힘들다는 투정을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그냥 대충 넘겨듣고 말아 대화가 아붕의 말에 제가 리액션을 해주는 일방적인 대화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유난히 생각이 참 많아지면서.. 여기서는 아무도 내 감정 내 안부 내 건강을 궁금해해주고 이해해주고 물어봐주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다는게 정말 상처가 되네요...

저에게 부산에선 유일한 사람이 남편뿐인데.. 늘 집에만 갇혀살다 좀 산책 나가봐야 집앞 시장 구경이 다고..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같은 일과를 반복하는것도 정말 지긋지긋하고 외로워요.. 이런 서운함 마저도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는 남편은 지금 코골며 자고 있네요.. 우울증이 왜 생기는건지 절실히 알게되는 밤이네요... 그냥 너무 서러워져서 길게도 주절주절 거렸네요..
2018-06-1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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