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 육아 방법이 달라요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세요.
아들과 딸, 육아 방법이 달라요. 

에디터에게는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는데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되돌아보니 아들과 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에 맞게 육아 방법을 적용했다면 지금보다 더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아이마다 기질과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에디터의 육아 방법이 100% 맞는다고 할 수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아이를 양육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에디터의 의견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아들을 키우신다면, 이렇게 해주세요.


1. 에너지가 넘쳐요.
아들과 딸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 읽은 많은 양육서 중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어요. 바로 남자아이는 대근 운동이 여자아이는 소근 운동이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남자아이의 경우 대근육을 이용한 활동을 좋아하고, 여자아이의 경우 소근육을 이용한 활동을 좋아한다는 것인데요.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대상으로 하는 축구클럽이나 농구클럽 등이 남자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현재 딸과 동일한 나이였던 아들을 기억해보면, 항상 밖에 나가서 뛰어놀도록 해줘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 '뛰지 말아라', '가만히 좀 앉아있어라'와 같은 잔소리를 계속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딸의 경우 꼭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그림을 그렸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대근 운동 발달을 위해서는 아이가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을뿐더러 제가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아들에게 에너지 발산을 통한 대근 운동 발달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거든요.

아들을 키우신다면,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기 전 충분히 아이가 에너지 발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세요. 만약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이 있다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것도 좋아요.

 

2. 호기심이 강해요.
호기심이 많은 아이를 둔 부모의 경우, 아이가 혹시 다치지 않을까 마음이 항상 조마조마해요. 호기심 해결을 위해서라면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하기 싫지만 잔소리를 계속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호기심은 아이의 뇌 발달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하지 말라고 통제할 것이 아니라 부모의 감독하에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면 아이가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에디터의 아들은 전자제품에 유독 호기심이 많아요. 예를 들어 선풍기가 움직이면 무엇 때문에 움직이는 거지? 날개가 반대로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등등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죠.
그래서 에디터의 경우 사용하지 못하는 제품이나 장난감의 경우 버리기 전 아이가 원하는 대로 분해하고 조립을 해볼 수 있도록 해요. 또한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에 관심을 보이면 정기 점검 등을 받을 때 아이를 불러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결국 책이나 주변 어른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문제해결력뿐 아니라 문제 해결 시 성취감과 자존감 상승의 효과까지 얻게 되는 것 같아요.

 

3. 눈치가 없어요.
‘아들은 곰, 딸은 여우'
에디터를 포함해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가 느끼는 대로 말과 행동을 하는 아이가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눈치 없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다 보니 주의를 받기도 할뿐더러 간혹 엄마도 아이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반면 주변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하게 행동하거나 말을 하는 여자아이들을 보면 더욱 눈치 없이 구는 아들이 엄마 품을 벗어났을 때 치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에디터는 아이에게 제발 눈치껏 행동하라고 여러 번 잔소리를 했어요. 그러나 눈치라는 것은 잔소리를 한다고 갑자기 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잔소리를 하기보다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과 말을 할 때마다 아이에게 현재 주어진 상황이 어떠하며 이럴 때는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행동과 말을 하기 전 생각을 하면 아무래도 문제 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공감능력이 약해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보다 보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를 쉽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공감능력이에요.

에디터의 아이가 친구들과 잘 놀고 있다가, 친구 한 명이 울고 있는 상황이 생겼었어요. 이 상황에서 남자아이들의 대부분은 울고 있는 친구를 한번 쓱 쳐다볼 뿐 곧바로 놀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나 여자아이들의 경우 ‘왜 울어’, ‘어디 아파?’ 등 친구의 감정에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만약 가정에서 아이에게 서운한 감정 들었거나 아플 경우 아들이 내 감정에 공감해 주기를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아이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유하는 능력이 약한 것뿐이니까요.

대신 아이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동화책이나 만화 등을 같이 보면서 주인공의 감정을 읽어보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5. 승부욕이 강해요.
에디터의 아이들을 보면 아들이 딸에 비해 유독 승부욕이 강하다는 것이 느껴져요.
게임을 할 때 똑같이 게임에서 진 경우, 딸의 경우 속상해하기는 하지만 다독거리면 다시 게임을 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다른 게임으로 관심을 전환하는 반면 아들은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온갖 애를 쓰다가, 결국 그 게임에서 이겨야 직성이 풀려 다른 것에 관심을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아이가 커나가며 서 게임에서 질 수도 있음을 이해하면서부터는 게임 승부에 집착하는 강도는 약해지기는 합니다.

이런 남자아이의 승부욕 학습과 아이 습관 고치기에 이용해보세요.
에디터의 아이는 영어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OO아, 엄마랑 누가 먼저 이 지문을 끝까지 읽는지 한번 해볼까?'라고 하면 최대한 집중해서 읽어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또한 수학 문제의 경우도 'OO야, 10문제를 5분 안에 풀면 잘하는 거래. OO도 5분 안에 풀어낼 수 있을까?'라고 살짝 승부욕을 자극하면 집중해 금세 풀어낸 후 뿌듯해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어요.

정리정돈에 유독 약한 아들. 구역을 정해놓고 '엄마와 아들. 누가 더 깨끗하게 치우는지 해볼까?'라고 하면 후다닥 자신이 맡은 구역을 최선을 다해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딸을 키우신다면, 이렇게 해주세요.

1. 손재주가 좋아요.
부모 상담 등을 위해 유아기관 혹은 초등학교 교실에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 교실을 보면 같은 반의 아이들의 그림이나 조형물 등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여자아이들의 작품이 더 우수해 보입니다. 이는 여자아이의 경우 남자아이에 비해 소근 운동이 먼저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딸아이를 키우신다면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파악해 아이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세요. 그림도 좋고 종이접기도 좋고 클레이로 조형물을 만드는 것 모두 좋아요. 또한 아들을 같이 키우신다면 또래 여자 친구들에 비해 소근육을 이용한 과제 수행을 잘 못한다고 해서 지적하지 말아주세요.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상처받아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2.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해요.
아들만 키우고 있을 때, 딸을 키우는 엄마들이 등원 시마다 아이와 옷을 고르고 머리를 만져주는 것 등으로 인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에디터의 아들은 부모가 골라주는 대로 만져주는 대로 큰 불평불만 없이 등원하곤 했거든요.

그러나 딸이 태어나고 4살쯤이 되면서부터 예전 딸을 키우는 엄마들이 말한 고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공주 치마가 아니라서 싫다, 머리가 마음에 안 드니 다시 묶어달라, 양말 색깔이 마음에 안 든다, 리본이 달려있는 분홍색 구두가 아니라서 싫다 등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침부터 툴툴거리는 것이죠. 때문에 촉박한 등원 시간을 맞추려 보니 별것 아닌 이유로 아침부터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저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에디터는 이렇게 했어요. 아이에게 자기 전날 내일 입고 싶은 옷, 신고 싶은 신발 등에 대해 이야기한 후 거실에 꺼내놓도록 했어요. 물론 지금도 아침에 마음이 변해 툴툴거리 때가 있지만 아침에 아이와 실랑이를 하는 횟수가 조금을 줄었어요.


3. 언어가 빨라요.
아이들이 유아기관에 가면서 또래들과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되면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들에 비해 비슷한 월령임에도 불구하고 더 정확하게 원하는 바를 말하고 문장 또한 더 정확하게 구사하는 등 언어능력의 발달이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만약 딸과 의견 충돌이 생긴다면, 윽박지르기보다 아이와 대화를 해보세요. 5살 정도가 되면 대화를 통해 아이와의 문제를 생각보다 쉽게 풀어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4. 짝을 지어 놀아요.
남자아이들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두루두루 친해 놀이터나 키즈카페에 데리고 하면 그 또래 친구들끼리 잘 뛰어놀아요. 친구 사이와 문제가 있다고 해도 언제 그랬냐는 듯 그룹 속에서는 같이 뛰어놀곤 하죠. 그러나 여자아이의 경우 자신과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2명씩 짝을 지어 노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딸아이 친구와 같이 만날 계획을 잡으신다면 가급적 짝을 이룰 수 있도록 인원 구성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이상하게도 3명이 같이 노는 경우 처음에는 같이 잘 놀다가도 결국 1명이 따로 놀게 돼 기분이 상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5. 샘이 많아요.
아들에게 칭찬을 하면 딸아이가 제게 와서 하는 말이 꼭 있습니다. '엄마 나는 왜 칭찬 안 해줘.'인데요. 이때 칭찬거리를 찾아주지 못하면 토라지곤 하죠. 그리고 오빠가 야단을 맞으면 '난 오빠처럼 OO 안 하는데. 엄마 나 잘했지?'라며 자기만 엄마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하기도 해요. 이럴 땐 내 딸이지만 얄미워 보일 때도 있어요. 그리고 엄마 혹은 아빠에게 더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인지 오빠가 옆에 있어도 나만 안아달라는 등의 애교를 부리기도 해요.

또한 친구가 예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 친구는 있지만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루 종일 징징거리기도 하고, 괜히 자기 물건에 트집을 잡는 경우도 있어요. 이러한 모습들은 에디터의 아들에게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에요.

딸을 키우신다면, 아이가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해주세요. 그리고 나이 또래의 아이가 관심 있어 하고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충분히 대화해주는 것도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이마다 기질과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로 구분 지어 양육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어요. 즉, 아들과 딸의 차이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보다도 내 아이만의 기질과 성향을 파악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면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편집 : 맘톡에디터 김미선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김미선 에디터는? 육아 관련 컨텐츠 제작과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던 베테랑.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맘톡의 에디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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