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이 힘든 3살, 어떻게 훈육하죠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정확한 의사소통이 힘든 3살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감수 : 가온누리 아동심리 놀이 센터 김은희 소장님]

30개월 된 우리 아이는 마치 세상의 모든 규칙에 맞서기로 결심한 듯,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에 도전하고, 하지 말라는 행동만 골라서 해요.
행동을 제지하거나 자기 뜻대로 안되면 소리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위험한 행동은 왜 하면 안 되는지 설명해 주고 싶은데 아직 정확한 의사소통이 안되어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거죠?
 

 

 

 

말 안 듣는 3세 아이의 심리는?

싫어, 아니야, 미워~ 부정어가 많아지는 시기
0~2세 부모와의 신뢰로운 관계, 애착이 형성되고 난 후, 아이는 자율성의 단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자율성의 단계에서 아이는 부모와 분리된 자아를 형성해 나가고자, 엄마와 다른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의미로 ‘아니야, 싫어, 미워’ 등의 부정어를 많이 쓰게 되지요. 따라서, 3세 아이가 부정어를 사용할 때, 부모는 말을 안 듣는다고 다그치고 혼내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며, 아이가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함께 도움을 주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지적 판단보다 감정과 행동이 먼저
3세 아이는 매우 충동적이어서 옆에서 부모가 경고를 해도 만지고 잡고 탐구하고 싶은 욕망에 쉽게 압도됩니다. 즉, "위험해! ", "그만!" 이라고 제지를 당해도 '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인지)보다 만지고 싶고 탐구하고 싶은 마음과 행동이 앞서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탐구하고 실험하고 싶은 아이의 욕구가 때로는 부모나 타인에게는 문제 행동으로 낙인 찍히기도 하지만, 실은 일부러, 엄마를 힘들게 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것은 고통
어릴 때를 회상해 보면 참 시간이 더디다고 느꼈어요.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을 받는 날은 긴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죠. 하지만 어른이 되니 일년이 금세 지나가버리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이처럼 같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부모가 느끼는 데는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부모가 "잠깐만 기다리세요"라고 하는 그 '잠깐'이 아이에게는 부모가 느끼는 것의 몇 배로 길게 느껴질테니 당연히 아이들은 잘 참지 못하는 것이에요.

한정된 의사표현과 과한 감정 표현
아직 언어발달 과정에 있는 영유아기 아이들은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언어사용이 한정되어 있죠.따라서, 어떠한 상황을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화가 났을 때, 아이는 자신의 화가 1에서 10까지 단계 중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화났어요'라는 표현을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드러눕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에요.
이것은 '엄마를 힘들게 해서 꼭 받아 낼 거야!'라는 목적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닌 단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3세 아이, 긍정적으로 훈육하기

1. 우선 아이와 긍정적인 애착형성하기
부모가 아이의 신호를 잘 파악하고 거기에 응답해 주며,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 훈육의 기반입니다.
부모와 아이의 애착이 잘 형성되어있지 않으면 아이의 행동 교정은 매우 힘들 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2. 수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주세요
선택권을 가진 아이는 이것 대신 저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신의 힘을 실감할 기회를 얻게 되고, 직접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은 너무 늦어서 놀이터에 나갈 수는 없어. 하지만 엄마랑 방에서 함께 놀 수는 있어. 맘톡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놀이를 할까 블록 놀이를 할까? 네가 정해"
"젤리는 오늘 너무 많이 먹어서 사줄 수 없어. 대신 우유는 어때? 아니면 오렌지 주스? 네가 정해"
라고 아이에게 선택지를 주되, 이 선택지는 아이의 발달 과정에 적절하고 부모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만약 아이가 다른 제3의 선택지를 제안했는데 들어줄 수 없는 것이라면,
"그건 고를 수 없어. 이것과 저것 중에서 골라야 해"라고 말해주세요.

3. 아이가 부모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3세의 아이는 부모가 지시하고 명령을 하면, 마치 청개구리처럼 곧잘 저항을 해요. 이럴 때는 "엄마 좀 도와줄래?"하며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자신이 엄마를 도와주었고 좋은 일을 해냈다고 느끼면서 기뻐해요.

예를 들어,
카시트에 타는 것을 거부하는 아이에게 "이거 할머니 가져다 드려야 하는데 아빠가 운전해야 해서 들고 갈 수가 없어. 맘톡이가 여기(카시트)에 앉아서 잘 보관해 줄래?"
편식이 심하고 입에 물고만 있는 아이라면 음식 준비 중에 "맘톡아 엄마가 지금 밥도 해야 하고 많이 바빠요~ 이거 콩나물인데 OO가 다듬어 줄래? 그럼 엄마가 큰 힘이 될 것 같은데"라고 하면 아이는 멋진 요리가 된 콩나물의 맛을 보려고도 하고, 마치 자신이 요리를 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어요.

4. 일과를 함께 계획하세요
어린아이는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좋아요.
밥 먹을 시간인데 안 먹겠다는 아이, 밤늦도록 안 자는 아이, 밖에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떼쓰는 아이 등은 아이가 할 수 있는 하루의 일과를 만들어서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돼요.
글을 모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어릴 때 하루 일과 계획표를 짜듯이 그림을 그려서 아이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맘톡아 우리 이제 ~ 할 시간이야"라고 말하며 그림 계획표의 어느 부분인지 가리켜 주세요.
지속적으로 잘 지켜진다면 나중에 아이가 먼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부모에게 알려줄 거예요.

5. 상호 존중을 가르치세요
아이는 존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므로 부모가 직접 보여주고 몸소 실천을 해야 알 수 있어요.
부모가 먼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아이의 의견에도 경청을 해줘야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아가 부모와 타인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돌아갈 시간인데 아이가 더 놀고 싶다고 하거나 떼를 쓴다면 "바로, 당장" 아이를 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5분 후에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시소를 더 탈까? 아니면 미끄럼틀을 더 탈래?"라고 물어보고,
작은 타이머나 스마트폰의 알람 소리를 직접 골라달라고 부탁하고 아이와 합의한 시간에 알람을 맞추세요. 그리고 알람이 울리면 함께 집에 가는 것이죠.
이렇게 강압적으로 부모에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고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아이가 스스로 지켜낼 수 있도록 아이와 상호 존중의 관계를 맺는 것이 안정된 애착에도 도움이 됩니다.

6. 진실된 말과 친절하고 단호한 태도를 가지세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부모가 귀찮다는 이유로 질문을 성실히 답해주지 않거나, 책을 설렁설렁 읽어주면 아이는 그 마음을 다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긍정적인 훈육을 실천하고 싶다면 어떤 말을 하든지 진심을 담아서 해야 해요. 그리고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부모는 친절함과 단호함, 진실함을 통해 아이의 존엄과 부모의 존엄, 그리고 아이의 상황적 요구를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줘야 해요.

7. 세심한 관찰과 주의 돌리기, 방향 전환을 활용하세요
어른이 생각할 때 당연하다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이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의 "위험해!", "안돼"라는 말을 납득하기 힘들어 하고, 잘못된 혹은 위험한 행동을 바로 고치기 힘든 것이죠. 그러므로 아이들을 끊임없이 관찰, 감독해야 합니다. 또한,"안돼", "하지 마"라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선반 위에 올려진 장난감을 바라보고 있다면 엄마는 조용히 가서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내려주고,
"강아지 때리지 마!"라고 말하는 대신 강아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법을 보여주세요.
무조건 “안돼, 위험해”라고 저지하거나 물건을 뺏는 것보다 흥미 있는 소리를 내거나 더 호기심을 끌만한 도구를 주는 등 주의를 다른 데로 돌려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멈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8. 훈육의 우선 순위를 정하세요
같은 부모, 같은 나이의 쌍둥이라 할지라도 아이마다 규칙을 지킬 수 있는 가지수가 모두 다릅니다. 3살에 어떤 아이는 10개의 규칙을 지킬 수 있지만, 3살의 어떤 아이는 1개의 규칙을 지키는 것도 힘들 수 있어요.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10개의 규칙을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지킬 수 있는 조절의 그릇에 따라 훈육의 범위를 제한하고, 한 개씩 순차적으로 지킬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를 위해서는 훈육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돌아다니며 먹는 식습관을 고쳐 주기보다는 위험에 대한 훈육을 먼저 시도하고, 놀잇감을 정리 정돈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는 것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선 순위 없이 한꺼번에 훈육을 시도하려다 보면 엄마는 매일 ‘버럭 엄마’가 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겠지요?   

 

하고 싶은데 부모가 자꾸 제지를 한다면, 아이는 “왜?”라는 의문사로 머릿속 가득 채워질 거예요.
자신이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말로 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는다면 아이는 알 수 없는 강압적인 통제로 인해 더욱 과격해지고 불안해할 것입니다.
아직 정확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3세 아이에게는 다그침보다 부모의 따뜻한 말과 행동이 더 필요한 때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글 맘톡 에디터 JN
감수 김은희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맘톡 전문가 프로필

 김은희 소장님은?

 

 - 가온누리아동심리놀이센터 소장 

 - 명지전문대학 유아교육학과 외래교수
 - 성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 아동문제행동 전문상담사

 - 맘톡 오디오클립 [쫌아는 언니의 수다] 13~20화,         30~34화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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