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입니다
격하게 공감되네요

안녕하세요. 
육아빠, 정신과의사 정우열입니다. 
오늘도 남편의 금기어 한가지 알려드릴게요. 
엄마는 이 포스팅을 남편에게 공유해보세요.


상담이나 강의 또는 일상에서
아빠 분들을 만날 때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이거에요.


"우리 아내가 화를 너무 내요"
"아내가 분노 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요"


아내는 왜 그렇게 화를 낼까요? 
왜 별 것 아닌 일에 폭발할까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감정조절이 잘 안되어서 그래요.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아마도,
아내의 인격에 대한 의구심이 들거에요.


'아 내가 이런 사람이랑 결혼한 거였구나'
'그동안 본모습을 숨기고 있었구나'


하지만, 
아내가 감정조절이 안되는 이유는
인격과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있기 때문이에요. 


'나는 아이 볼 때
이쁘고 사랑스럽기만 한데,
그런 아이랑 하루 종일 있으면
좋은 거 아닌가?
어떻게 아이에게 화를 낼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는 아빠도 계시더군요.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건,
인격적으로 훌륭한 아빠라서가 아니라
아이를 별로 안 돌보는 아빠라는 증거에요.


물론,
아이는 사랑이지만
엄마는 사람이에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2가지는
먹는 것, 자는 것 이에요. 


이것을 누구나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아빠든 엄마든
아이가 잘 먹는지 잘 자는 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죠. 


근데, 아내는
엄마가 되자마자
못먹고 못자기 시작해요.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1-2시간 간격으로 계속 먹고
1-2시간 간격으로 계속 자고 깨는데,
엄마는 그런 아이를 돌보느라
하루에 한끼도 못 먹고
통잠 자는 게 소원이 되어요.


아이가 좀 크더라도
모든 신경이 아이에게 가 있어서
아이가 낑소리만 내도 깨는 설잠을 자고,
밥을 먹어도 아이 먹이고 먹느라
늘 분주하고 조급하게 먹어요. 
엉덩이를 못 붙이고 먹는 게 일상이죠.
정말 억울하게도,
대충 먹는데..


살이 쪄요 ㅠㅠㅠㅠ


이런 불규칙한 수면 패턴과
불규칙한 식사 패턴은
사람의 감정조절 능력을 
형편없게 만들어요. 


어쩌다 하루만 잠을 잘 못자도
별거 아닌 일에 짜증나는 경험을 해보셨을 거에요.
근데 엄마는 그런 패턴이 몇개월에서 몇년 누적돼죠.. 


사람이 사람답게 못살기 때문에,
사람다운 감정조절 능력을 가지지 못하는 게
우리나라 엄마들의 현실이에요.


먹고 자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있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자기 정체성이 유지가 되어야 해요. 


엄마, 아내, 딸, 며느리 등은
정체성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다른 사람과 관계 없는
그냥 나 자신이에요. 


근데, 엄마로 살다보면
아이에게 모든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서
나 자신을 점점 잃어가요. 


아이가 뭘 먹고 싶은지,
아이가 졸린지 안졸린지,
아이 기분이 지금 어떤지,
아이가 뭘 하고 싶은지, 
아이가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


이런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하지만,
정작

난 뭘 먹고 싶은지,
난 졸린지 안졸린지
내 기분이 지금 어떤지
난 뭘 하고 싶은지
난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

이런 생각은 안하고 살게 돼요. 
어쩌다 이런 생각이 떠올라도


'난 엄만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 식으로 패스해버려요. 


아이 잘 키워보려고
못 자고 못먹고,
나 자신을 잃어가는 건데..
엄마는 다 이렇다고 합리화를 해도
무의식적으로는 불만이 계속 쌓여요.
누군가 그 부분을 툭 하고 건들면
엄청난 심리적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그 때 감정 조절이 안돼요.


사람은 정체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정체성 유지를 못하고 살고 있으니,
사람의 가장 중요한 능력일 수 있는
감정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거에요.


이렇게 감정 조절이 안되는 걸
온 몸으로 경험하는 당사자는
아빠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고
바로 엄마 자신이에요.


'내가 성격파탄자는 아닌가'
'분노 조절 장애는 아닌가'
'엄마 자격은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하게 돼죠. 


근데, 거기에다 대고
남편이 한마디 하는 거에요.


"화 좀 내지마!"


아이 키우느라
몸과 마음이 힘들어 죽겠는데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건데,
남편이 나한테 이런 말을 하면,
모든 걸 놔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증발해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어요.
나도 화내고 싶지 않은데
화 내지 말라고 '말'만 하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고
꼭 필요한 행동을 하면 돼요. 


1. 아이 없이 쉬게 해주기

집에 왔더니 
별 것 아닌 것에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화를 막 내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면..

오늘은 진짜
아내의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었던 거에요.

아내가 아이와
최소 1시간 이상 분리되게 해주세요.
방에 혼자 들어가서 푹 쉬게 해주세요. 


2. 아이의 수면과 식사를 최대한 책임지기

1번 내용은 사실 임시방편이에요.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있는
삶의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꿔줘야 해요.

최소 1주일에 한두번은
아빠 혼자 아이를 데리고 주무세요.
아내가 정신없다고 대충 간식으로 때우지 않고,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게 챙겨주세요. 
어쩌다 외식 할 때에는 아이 옆에 아빠가 앉으세요.


3. 엄마 역할 이외의 영역에서 삶의 낙을 누리게 하기

그리고,
장기적으로 중요한 게 있어요.
아내가 자기 역할과 상관없이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한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세요. 

그게 어떤 만남일 수도 있고
그게 어떤 공부일 수도 있고
그게 어떤 직업일 수도 있고
그게 어떤 취미일 수도 있어요. 
무엇이든 전적으로 지원해주세요.

아이가 유일한 낙이 되도록
아내를 방치하는 건,
자기를 잃어가게 하는 거라서
아내 자신에게는 물론
아이에게도 좋지 않아요. 


오늘 포스팅 내용은
육아 우울증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고,
예방 및 극복법이기도 해요. 
하지만, 아내 스스로 할 수는 없어요.
남편이 이 모든 걸 최대한 
이해하고 지원해줘야 해요.

그리고, 
남편의 금기어만도 아니에요. 
남성육아휴직 등 아빠가
아이를 더 많이 돌보는 경우엔
아내의 금기어이기도 해요. 


결론:
아이와의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는 언제나 사랑이지만
아이가 없으면 힐링입니다.
아내의 머리와 가슴에서
아이를 자주 비워 주세요
2018-04-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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