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표현주의 출산 후기

이미지 : 하림공원 / 맘톡


숨소리까지 느껴져요!
극사실표현주의 출산 후기

'글을 보았을 뿐인데 직접 아이를 낳은 것 같다!!'

맘토커 '하림공원'님이 직접 겪은 출산 후기를 정말 가감 없이 느끼는 대로 리얼하게 적어주셨는데요~ 

혹시나 출산을 앞둔 유리멘탈 예비 산모님들은 조심해주세요^^

 


 

 

 


'하림공원'님의 출산 후기
진통제O, 관장O, 제모X 




원래 예정일은 1월 2일이었는데, 아기가 내려올 기미가 없고, 아이 머리가 이미 커서 1월 8일에 유도 분만을 잡아놨어요. 유도 분만 하루 전에도 남편과 동네 산에 올라 김밥과 컵라면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다행히 유도 분만 당일 새벽 4시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했어요.

처음 진통은 7-10분 사이의 간격에 아랫배가 아프고 배 전체적으로는 딱딱해지는 '핫..!' 하는 정도의 아픔이었어요! 새벽에 잠은 깨고 진통이 드디어 왔지만 5분 간격까지 안 줄더라고요ㅠ 5분 이내의 간격일 때 병원 가라고 하지만 저는 어차피 8일 유도분만이 잡혀있었던 터라 아침 일찍 남편이랑 아침밥을 먹고 머리도 부랴부랴 감고 병원 분만실로 바로 갔어요!

08:30 도착해서 가족분만실에서 옷 갈아입고 태동 검사하고 내진하니까 자궁 문이 2.5cm 열렸다고 했어요!! 이때 간호사 언니가 관장하고 제모를 해주려고 하셨으나 제모는 제가 출산 전 주에 왁싱을 해 둬서 안 했어요!! 관장만 했는데 진짜 5분을 참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3분 있다가 화장실 갔는데 저는 입원 전부터 자연 관장인지 뭔지 계속 하루에도 몇 번씩 설사해대서 관장하고 화장실 가니 엄청 큰 소득은 없었어요! 담당 의사선생님께서 올라오셔서 보시더니 유도 분만 촉진제를 다 사용하지 말고 진통이 걸렸으니까 자연적으로 낳는 것을 기대해보자고 하셨어요.

10:00 시간이 지나도 초산인 저는 진전이 또 크게 없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진통이 1분 지속 6분 간격에 TV를 보며 웃을 정도였기 때문에, 그때부터 영양제랑 촉진제를 아주아주 조금씩 맞기 시작했어요!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진통이 점점 세지면서 간격도 5분 이내로 좁아들었지만 저는 진짜 졸리더라고요ㅠㅠ 진짜 계속 잠을 잤어요. 쏟아지게 졸리더라고요.

15:00 점차 진통의 강도가 세져서 몸을 비틀고 신음소리를 낼 정도가 됐고, 자궁문은 5cm 열렸어요. 소변을 보러 화장실 갔는데 뭐가 퍽!! 하더니 변기에 터져 나왔어요. 저는 처음에 제가 자느라 소변을 참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뭐가 퍽! 한 거는 양수 같은 느낌이라 간호사한테 말씀드렸어요. 부분 파악이 있는 것 같다고 항생제를 투여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진통보다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는지 팔에 쪼금 넣어서 검사하는 게 더 아파서 이것 때문에 울었네요.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진통제를 맞자고 얘기하셨어요!

15:30 주사 맞았어요! 그 무통주사랑 뭐가 다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무통주사는 척추에 관을 넣어서 한다고들 출산후기에 설명해주셨는데 저는 엉덩이에 주사 한대 맞았어요! 마약성이 있는 주사라 어지럽다더니 진짜 어지럽고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이때 자궁문이 7cm로 확 열렸어요! 그리고 토를 3번 했죠ㅠ 근데 정말 덜 아프고 참 좋더라고요. 아예 안 아픈 건 아니고 덜 아프고 신음소리 안 내고 진통을 지나갈 수 있을 정도!! 진통주사를 맞아서 자궁문이 더 벌어지고 했지만 금세 또 진행속도가 지지부진 해졌어요..

17:00 또 확인해보니 8cm 조금 안되게 열렸더라고요. 이때부터 촉진제를 좀 더 강하게 맞았어요!! 그러더니 진짜 미치겠는 아픔이 찾아왔어요ㅠ 그래도 그전까지는 아플 땐 진통이 지나가면 웃고 남편이랑 얘기도 하고 잠도 잘 정도였는데 이때부터 저의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18:00 내진을 하시는 간호사분께서 다리를 양손으로 잡아벌리고 큰일을 보듯 배에 힘을 길게 주라고 하시더라고요. 내진은 진통이 올 때마다 하는데 가뜩이나 배 아프고 골반 아픈데 다리 잡아 벌리고 일 보듯 힘주니 허리가 터질 것 같고 골반이 부서질 것 같더라고요. 진짜 소리란 소리는 다 지르면서 힘을 못 줘서 간호사 언니가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 내진 때 힘도 제대로 못 줘서 아기가 엄마 때문에 머리 낀다고 힘 좀 길게 주라고 하시는데 정말 말처럼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저 이때부터 진짜 반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소리 질렀어요. 꺄아~ 하는 비명소리가 아니라 으악!! 이런 소리가 나더라고요. 내진하는 와중에 소변이 나와서 변기에 앉았는데 자연스럽게 앉아있으니까 큰일이 마려운 것처럼 힘이 들어가서 너무 아팠어요ㅠㅠ

제발 12시간 진통한 거 하나도 안 아까우니까 제왕절개 시켜달라고 울부짖고 애원했는데 머리 보이고 이미 다 나와서 안된다고 분만실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차라리 분만실 가니까 분만 의자가 있어서 다리 벌려주고 손잡이 있어서 손잡이 꽉 잡고 아래에 힘주니 훨씬 나았어요. 가서 산소호흡기 끼고 눈도 제대로 못 떠가면서 회음부 절개하고 힘주랄 때 힘을 주면서 소리 지르는데 의사선생님 간호사 언니 다 힘 빠진다고 힘만 주라고 했는데 자동으로 소리가 발사되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회음부 절개한 부위를 양손으로 벌려서 잡아주시고 간호사 언니가 배를 위에서 눌러주고 그렇게 몇 번을 힘 주니 그 부분에서 아기 머리가 나오는 게 순간 느껴졌고요!! 그다음에 머리 완전히 나오고 몸도 꿀렁대며 나오는 게 전부 느껴졌어요. 




그렇게 20시 51분 3.46kg으로 우리 아가가 우렁차게 소리 지르며 태어났어요! 

아기가 처음 제 배 위로 올라오는 순간 거짓말같이 안 아팠다는 건 아니었고, 아프긴 한데 그 와중에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어요ㅠㅠ 엄마가 소리 지르느라 힘도 못 줘서 머리도 오징어 모양이라 미안하고ㅠㅠ 이 쪼끄만 게 힘들었을 텐데 잘 버텨주고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남편이 빨간 눈시울로 분만실 들어와서 탯줄을 잘라주고 후처치로 배를 눌러서 태반을 꺼내는데 뜨거운 덩어리가 꿀렁 하는 느낌이 났고 시원했어요 하하. 그리고 회음부 봉합을 하는데 옆에서 우리 아가 목청도 좋아서 진짜 큰소리로 울더라고요.

원래 있던 가족분만실로 돌아가 누워서 쉬다가 입원실로 올라오자마자 미역국 한 그릇 먹었어요. 남편은 5번이나 울었는데 제가 극심한 진통을 겪을 때 저를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대요. 지금 이렇게 멀쩡히 앉아서 미역국을 먹는 제가 너무 대단해 보인다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소리 고래고래 죽을 것 같이 질러 대기에 영영 못 보는 줄 알았다고ㅠㅠ 크흡.. 미역국 먹는데 옆에서 또 눈시울을 붉히던 남편은 지금 긴장이 많이 풀렸는지 옆에서 푹 자네요.

정말 자연분만을 겪어보면서 세상 모든 엄마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아 정말 대단해요!! 초산이라 더 힘들었지만 출산이라는 것은 수월할 때가 없을 테니까... 셋이나 낳으신 우리 친정엄마는 출산의 신이신가봐요. 육남매 두신 친할머니는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이제 육아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 걱정이라기보다는 빨리 아가 만나서 만져보고 싶고 안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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