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다쳤어요 - 피부열상(피부가 찢어졌을 때)



정말 순식간에!
우리 아이가 다쳤어요 - 피부열상

아이들 다치는 건 정말 한순간이에요. 계속 지켜보고,

옆에서 봐주고 있었는데도 정말 눈 깜짝할 새에

큰 사고가 일어나고 다치곤 하죠.
4살인 저희 아이도, 낮은 탁자위에 올라섰다가 뛰어내리면서

순식간에 이마가 찢어졌어요.
그 순간 어떻게 해야좋을지 몰라서 굉장히 우왕좌왕했었는데요.
어떤 순서로 치료했었는지,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들려드릴게요.


 


다치던 그 날..

4월 11일 오후 1시 40분경
손이 닿을거리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아이에게 "뛰어내리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었어요.
"응. 안뛸게" 라고 대답함과 동시에 뛰어내리는 아이.
제가 바로 옆에서 재빠르게 안아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옆에 있던 책장에 측면 이마를 부딪혔어요.

그리곤 정말 많은 피가 났어요.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걸 보면서 당황한 아이가
"엄마 나한테서 빨간 물감이 계속 나오고 있어" 라고 할 정도로요.


난생처음 119를 탔어요.
그냥 두어서 아물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바로 119를 불렀어요.
얼마나 당황했던지 "119 연락처가 뭐더라" 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119에, 구급차가 도착할 주소를 알려드리고 약 7분정도 후에 도착했어요.
도착 전에도 계속 전화를 주시면서 "어디쯤 왔습니다,

아이의 상태는 어떤가요?"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119 구급차에 타고 근처 가까운 병원으로 향했어요.
혹시 원하는 병원이 있는지, 평소 가는 병원이 있는지 물으시는데
저는 무조건 가까운 병원으로 가고싶다고 했지요.
구급차 안에서는 소독용 솜을 아이 이마에 대주셨어요.

병원 도착 전 구급차에서 내리기 전에 저의 이름/ 아이의 이름.

연락처와 주소 등을 적었구요,
병원에 도착해서는 응급실 접수와 동선 안내,

또 제가 들고 있던 짐까지 모두 들어주시며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병원 도착 후 응급실로

4월 11일 오후 2시 20분경
여전히 피가 흐르는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뛰어들어갔는데, 정말 많은 의사와

간호사 분들이 어떻게 해서 다쳤는지 그 사고과정을 물었어요. 최대한 빨리 대답한다고 하는데도 아이는 아파서 계속 울지, 사고과정은 반복해서 계속 묻지- 정말 마음이 바쁘더라구요.

그리고 언제 마지막으로 음식물을 섭취했는지 물으셨어요.
나중에 보니, 음식물 섭취 한 이후로 일정 시간이 지나야 상처부위를

꿰맬 수 있어서 그랬던 거였어요.
오후 1시쯤 밥을 먹은 상태라 적어도 오후 5시는 되어야 수술이 가능했어요.

그 전에 식염수로 소독을 해주셨는데 주사바늘을 뺀 주사기에 식염수를

가득 채워 상처부위에 계속 뿌려주셨어요. 아이는 따가워서 많이 울었고,

소독을 거부했어요.
그 모습을 보는 것 자체도 마음아프고 미안했습니다.
놀라고, 아프고 또 많이 울었던 아이는 소독 이후 잠들었어요.



처치를 기다리는 긴 시간, 잠든 아이를 안고 응급실에서.


200시간같이 느껴진 20분

4월 11일 오후 4시 30분경
상처부위를 봉합하기 전에 '전신마취'를 할 것인지 '부분마취'를 할 것인지 물었어요. 전신마취를 하면 아이가 수면상태에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어떠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고,
부분마취를 하면 상처부위에만 마취를 해서 신경을 차단하기 때문에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 나지 않을 뿐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주어야 한다고 했어요.

다만 아이에 따라서 수면마취를 해도 충분히 마취가 안될 수가 있고, 또 마취가 깨어난 후에도 여전히 마취기운이 남아있어서 바로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끝에 의료진 및 저는 일단 아이가 4살로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라고 판단.
굳이 부담이 큰 수면마취를 하지 않고 부분마취를 해서 빨리 봉합을 끝내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어요.

"**(아이이름)야, 오늘 **가 많이 다쳐서 이마에서 피가 났어.
다시 피 안나게 하고, 다친 상처 안으로 더 아프게 하는 세균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피난 곳을 막아줘야해. 그래서 지금 누워서 의사선생님 고쳐주세요- 할 건데,
**가 움직이면 다치니까 엄마가 꼭 안아줄게."

아이는 울면서도 제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어요.
물론 설명을 했고 그 말을 이해했다고 해서
봉합하는 동안 울지 않았던 건 아니었지만요,

봉합을 시작하다

상처부위가 꽤 깊어서 피부 안쪽은 '녹는 실'을 이용해 상처와 같은 방향인

 '가로'로 윗 부분은 상처와 반대방향인 '세로'로 봉합을 했어요.
부분마취는 상처부위 위/아래/옆쪽으로 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게 병원에 있는 얇은 천으로 아이를 쌌어요.
마치 속싸개 하는 것처럼요.

아이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 자체로 '풀어줘' '풀어달라구'
'나 이제 안아파요 풀어주세요' 를 외치며 답답해했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저도 눈물이 났지만 제가 울면 아이가 더 당황할 것 같아서
금방 끝날거라고 잘 해내고 있다고 하며 천으로 감싼 몸 아래 삐죽 나와있는
발을 부드럽게 만져주었어요.

성형외과 전문의 선생님이 20여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아주 꼼꼼하게
꿰매주셨고, 발버둥치며 땀을 흘리던 아이도 봉합이 끝나자 눈물을 그쳤어요.

꿰매고 나서 약 5일째 되는 날 실밥을 풀러 오라는 안내와 함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

또 어떤 약을 어떻게 발라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또 다시 지쳐 잠든 아이.
저는 긴장이 풀리면서 그제서야 눈물이 났어요.
조금만 더 빨리 더 세게 잡아줄 걸-
그랬으면 이렇게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았을 걸-
이런 생각이 들어 너무 미안했어요.



봉합을 마친 이후, 울면서 힘을 주느라 아이의 얼굴이 퉁퉁 부었어요..


집으로 돌아와서는 매일매일
1) 이전에 붙어있던 드레싱 재료를 모두 제거한 후에
2) 상처 및 봉합한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깨끗하게 닦고
3) 항생제 연고 (오큐프록스 또는 스트라타 등)를 발랐어요.
4) 그리고 그 위에 메필렉스라는 피부상처치료용 밴드를 붙였고
5) 그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스킨테이프로 붙여서 고정해주었어요.

오큐프록스와 메필렉스는 봉합 후 병원에서 처방해주었고
생리식염수와 스킨테이프는 가까운 약국에서 따로 구입했어요.

그리고 씻길 때는, 가능한 상처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안아서 머리를 감겼어요.
안아서 눕힌 상태 그대로 머리를 감기고, 말리고 모두 다 끝낸 후에
얼굴부터 발까지 씻겼어요.

혹시라도 상처부위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위의 상처치료를
다시 반복했구요.
그러면서 실밥 제거하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실밥 제거하는 날

봉합을 하고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꿰맨 부분에 통증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사실 제가 부엌에서 요리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적이 있었는데

손가락 끝은 말초신경 때문에
봉합 이후에도 계속 아팠던 기억이 있어 그 부분이 걱정됐거든요.




아이는, 봉합수술 이후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잘 지내주었어요.
아파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그리고 어느새 실밥 제거 하는 날.
실밥 제거는 3분도 걸리지 않았어요.
실밥 제거할 때 역시 아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주어야 했지만

정말 금방 끝났어요.
실밥을 제거하고 나니 상처부위에 딱지가 앉아있었고

이 딱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매일 소독을 한 번씩 하면서) 이내 떨어졌어요.



좌: 실밥을 제거 하기 전 / 우: 실밥 제거 후 상처부위에 딱지가 앉은 모습


실밥 제거 후의 상처치료

실밥을 제거했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었어요.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속적인 관리가 필요했거든요,

실밥을 제거하고 나서는
1) 상처부위를 생리식염수로 소독하고
2) Steri strip이라는 테이프를 붙여주었어요. 이 테이프는 안에 아주 얇은 실이

들어있고 꿰맨 것 같은 효과의 장력이 있는데요, 상처부위와 반대방향으로 당기면서 붙여주었어요.



사진을 정면으로 봤을 때) 상처는 세로방향으로 길게 나있고,

Steri Strip 테이프는 가로방향으로 겹치면서 붙였어요


3) 그리고 그 위에 항생제 연고 (오큐프록스)를 조금 더 발라주었어요. Steri Strip테이프위에 항생제 연고를 발라도 상처부위로 연고가 스며들어갔어요.
4) Steri Strip 테이프가 움직이면서 고정되지 않을 때는 스킨테이프를 위에 한 번더 붙였어요. 이마 부분이라 아이가 땀을 흘리면 Steri Strip 테이프가 잘 떨어졌거든요.

실밥제거 2주 후에는
이런 과정을 2주정도 지속한 뒤에는, 상처부위에 바로 흉터연고 (켈로코트)만 바르고 있어요. 자외선이 차단될 수 있도록 밖에 나갈 때는 꼭 상처부위 중심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요.



두달여가 지난 지금..

두달여가 지난 지금은 상처가 많이 아물었어요.
툭 튀어나와 있었던 상처부위는 편평하게 들어가고 있고, 꿰맨 부분의 흔적도
빨간 부분도 많이 흐릿해지고 있어요.



좌: 봉합한지 2주 후 / 우 : 봉합한지 8주(두 달)후


하지만 흉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서 계속적으로 켈로코트 흉터연고를 발라주고 있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쓰고 있어요.
아이 역시 밖에서 모자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되었답니다.





 

아이 피부가 찢어졌을 때 기억해야 할 것들

1. 봉합은 24시간 이내에 하면 돼요.
단, 다친 부분에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 음식물을 섭취했다면 최소 서너시간 이상이 지나야 봉합수술을 할 수 있어요.

3. 꿰맨 날을 포함하여 5일째 되는 날 실밥을 풀 수 있어요.
봉합일을 0일째, 봉합 다음날은 1일째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4. 상처치료는 이렇게 하세요
1) 이전에 붙어있던 드레싱 재료를 모두 제거한 후에
2) 상처 및 봉합한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깨끗하게 닦고
3) 항생제 연고 (오큐프록스 또는 스트라타 등)를 발라주세요.
4) 그리고 그 위에 메필렉스라는 피부상처치료용 밴드를 붙여주세요.
5) 그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스킨테이프로 붙여서 고정해주어도 좋아요.

5. 상처치료는 매일 해야해요.
상처부위에 물, 땀,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위의 상처치료를 다시 해주세요.

6. 실밥을 제거한 이후에는 Steri Strip 테이프, 흉터연고(켈로코트 등)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상처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7. 상처부위의 흉터제거/ 색소침착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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